긴 비행시간, 긴 환승시간에 이어 로마 도착 직후에도 이슈들이 끊이지 않고,
드디어 기차를 타고 로마 시내 테르미니역에 도착!
테르미니역 주변이 워낙 치안이 좋지 않다고 악명이 높아서 많이 긴장했는데 막상 첫 느낌은 그냥 어느 도시의 역이랑 비슷하다는 느낌..?
지금은 일단 호텔을 찾아가서 짐을 맡기는게 가능한지 알아봐야했기에 사실 안전한가?를 따질 여력이 없었다.
로마는 길이 옛날 그대로 남겨져 있어서 진짜 케리어들고 이 더운 여름에 10분 거리 걷는거도 너무 힘이 들었기 때문에.. 일단 호텔을 빨리 찾아가보는걸로!!!ㅠㅠ
호텔은 준비과정에서 올렸듯이 '더 하이브 호텔'이었고, 테르미니역에서는 도보로 10분정도였다.
호텔에 가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한지를 물어봤으나 일찍이어도 너무 일찍인 (10시경) 시간이라 체크인은 불가하고
짐을 맡아주는 것은 가능하다고 해서 짐을 맡기고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호텔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우리의 로마 첫 여행지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https://maps.app.goo.gl/Y5BwX7x5fRRbBkHU7
호텔에서 도보 5분도 안걸릴 정도로 가까웠고, 생각보다 건물이 높고 컸다.
사실 나의 컨디션이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안좋아서 내부 구경도 그냥 사진 몇장 찍고 의자에 앉아서 쉬어버렸다..ㅠㅠ
비행기에서 잠을 못잔건 물론이고, 여행 출발 전에도 신랑의 프랑스 출국으로 인해 새벽에 연락을 조금 하다가 자고 이런 패턴으로 지냈다보니 거의 24시간 이상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행을 시작했달까..
매우 난조한 컨디션에 먹은것도 없고 잠도 못자고 날은 진짜 너ㅓㅓㅓㅓㅓ무 덥고..
그래도 와중에 사진은 또 열심히도 찍었다.
언니와 엄마를 찍어주기도하고.. ㅋㅋㅋ
그리고 이 와중에 또 장난기 많은 동생은 언니를 놀려주겠다고 엄마랑 숨어다니면서 언니를 찍었으나 들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성당을 나와서도 찍사답게 찰칵 📸
이 후, 성당에서 나온 우리는 주변 식당을 찾았고 가는길에 유럽 감성샷 하나 남겼다.
우리가 간 식당
https://maps.app.goo.gl/bDwX56FP3nojLNp57
우리는 까르보나라 한개, 풍기피자 하나,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파스타 하나 세 개를 시킨뒤
샐러드 하나를 추가했다.
아. 물을 주지 않아서 물을 달라고 했는데 물도 돈을 내야한다.
이때만해도 음식점을 처음 온거라 모든 식당이 다 돈을 내야하는 것인지.. 여기만 그런건지 긴가민가했지만 이태리의 대부분의 식당은 물도 돈을 낸다. 심지어 콜라보다 비싼 곳도 있다.
음식 맛은 소소하니 나쁘지 않았다.
까르보나라도 우리나라에서 먹는거처럼 소스가 꾸덕하니 많지는 않고 확실히 맛이 다르지만 나랑 엄마는 잘 먹었다.
샐러드는 비추.. ㅎㅎ
이태리 첫 피자도 나쁘지 않았숴..굳 Good!!
직원도 친절하고 좋았는데 영수증을 받아보고는 먹지 않은 스낵이 3개나 찍혀있어서 가서 물어봤더니 서비스 요금이라고했다.
팁을 강제한거에 심지어 말도 안하고 찍혀있고 3개는 뭐야.. 인당 팁을 받다니? 기분이 매우 나빴다.
각 1.5유로로 찍혀서 3명이서 팁을 4.5유로를 주고 나오게 된 격인데 ㅂㄷㅂㄷ..
영어가 짧아서 뭐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흥퉤퉤하고 나와서 커피를 마시러 이동!
언니가 찾은 숙소 근처 카페!
https://maps.app.goo.gl/XcFVxguE8oQRDi3XA
메뉴에 아이스커피가 있길래 주문을 했는데 한국에서 먹는 아.아를 기대하면 절대 안된다.
거의 커피 원액에 얼음 몇개 띄워주는 그런 느낌이랄까.
언니랑 엄마는 소소하게 카푸치노랑 카페라떼를 즐겼다.
직원들이 매우 친절했는데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게 눈커풀이라 하지 않던가.
지칠대로 지친 내 눈이 계속 감겨서 엎어져있었는데 계속 말을 걸려고 해서 힘들었다..
(제발 조금만 자게 해주세요ㅋㅋㅋㅋㅋ 🙏🏻)
이렇게 1관광 1식 1음을 했는데도 체크인 시간(2시)가 되지 않았고, 내 체력을 고려해서 일단 호텔 로비에가서 기다리기로했다.
혹시라도.. 한국인 망신이라고 생각이 드신다면 죄송합니다.
여행 준비 몰빵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기억을 잃었어요. 진짜 예민한 사람인데 도착하자마자 쿨..
이 후, 체크인을 하고 각자 방으로 흩어져 씻고 휴식을 취한 뒤 만나기로했다.
(언니랑 엄마 방, 나랑 신랑 방 따로였고 신랑은 다음날로 넘어가는 새벽쯤 도착 예정이었다)
호텔은 깔끔했고 화장실도 깨끗했다.
기절하느라 화장실 사진은 없다.. 호텔 내부를 찍을 생각을 했다는게 기특할따름 😝
체크아웃때 물이 서비스가 아니라 지불이 필요하다는걸 알아서 아쉽긴했지만 남부투어 일정이 아니면 더 숙박했어도 좋았을 정도로 깔끔했다.
참고로 냉장고에는 물2병, 탄산수2병이니까 잘 보고 마셔야한다. ㅎㅎ
호텔에서 재차 기절한 뒤 일어나 씻고 오후 일정을 시작했다.
오후 일정의 시작은 나보나광장을 가는 것으로 정했다.
사실 20대때 유럽여행은 웬만하면 10분 이내 관광지들은 걸었던 것 같고 여러 블로그 후기에도 그렇듯이 특히 로마는 유명 관광지들이 밀접해있어서 걸어다녀도 크게 무리가 없을듯했지만,
우리는 환갑이 넘은 엄마를 모시고 간 것도 있고 돈보다 체력과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일념으로.. ㅎㅎ
(더하이브호텔에서 나보나광장은 도보 30분이라 더욱이 택시를 이용했다.)
언니는 구글 추천 택시 어플 "프리나우"를 다운받고 내가 "우버"를 다운받았는데 나보나 광장까지는 우버가 조금 저렴하게 잡혀서 우버를 이용했다.
우버에 여행 회비 모은 언니의 카드를 등록해놓고 목적지를 지정하면 카카오택시마냥 꽤 빨리 잡힌다.
그리고 도착한
"나보나 광장"
https://maps.app.goo.gl/9h99WDAqwy69CB2W7
이 곳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유럽에 왔구나 싶었다.
맑은 하늘, 드넓은 광장, 예쁜 분수, 엄청 많은 관광객(?)
다시 봐도 하늘이 정말 예쁘고 좋다..
한바탕 사진을 찍은 후에 인터넷에서 젤라또 맛집이 나보나광장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https://maps.app.goo.gl/5X5WqB47daJA4zKG9
위 메인사진은 뭔가 다른점인것 같다. 실제로 나보나광장에 있는 그롬은 매우 좁고 작은 곳이다.
테이크아웃으로 받아 나와야하는 곳 :)
나는 아포가토를 시켰고, 언니랑 엄마는 젤라또 한개씩을 시켰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민하는 사이 직원과 미스커뮤니케이션도 있었고 우리도 답답하고 그들도 답답하고.. ㅋㅋ 약간 대화가 잘 안되면서 이거니 저거니 실랑이 하는 와중에 중국인이냐 물어봐서 기분이 매우 언짢을뻔했지만, 맛은 있었다. ㅎㅎ
젤라또는 나오자마자 녹아서 후루룹하기 바빴고 아포가토는 다행이 컵에 나와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우리는 나보나광장 근처 판테온으로 이동했다.
"판테온"
https://maps.app.goo.gl/tjsJQGiULzFfesN87
판테온도 실내가 웅장하다는데 우리는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일단 쉬다 나와서 판테온 입장 가능 시간도 아니었지만 내부 구경에 대해서는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약사이트: https://pantheon.eventim-inhouse.de/webshop/webticket/timeslot
우리가 예약을 하면서 준비하던 기간엔 우리가 방문할 만한 날짜에 예약이 오픈되어있지 않아서 그냥 겉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이 후 우리는 걸어서 트레비 분수까지 가기로했다.
"트레비분수"
https://maps.app.goo.gl/ghfQGEyyFcXz8qj19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사람 병풍을 피해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어떤 블로그 후기에서는 비교적 사람이 적은 오전 9-10시나 오후 늦은 시간은 그래도 괜찮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나는 7시 반쯤 도착해서 사람에 치이고 치여 사진을 남겼다.
그럼에도 너무 예쁜 분수대였다.
분수대와 사진을 찍기 위해 약간 빈자리를 잘 치고 들어가는게 중요했다.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눈치싸움.. ㅋㅋ
마음 같아서는 그래 포토샵으로 다 지워버리겠어!! 싶었지만 포긔...
이 후 저녁식사를 위해 언니가 찾은 식당으로 이동 중이었는데 길에서 호객행위에 당해버렸다.
친절하게 다가와 온갖 친한척을 하던 영업 잘하던 그 친구.. ㅋㅋㅋㅋㅋ
호객 당한 그 식당
https://maps.app.goo.gl/ZWscDrjx76oFD99F6
우리는 낮에 피자랑 파스타를 먹었으니까 그냥 수제버거를 각자 좋아하는 토핑대로 시켜봤다.
나는 치킨버거를 시켰는데 음.. 별로였다.
서빙을 해주는 사람도 호객행위를 한 사람도 아주 유쾌하고 친절했지만 햄버거는 거의 남겼다.
언니거는 괜찮았던거 같은데 엄마랑 나는 패티가 불만족..!
구글 지도를 첨부하기 위해 보니 파스타나 피자도 누군가에게는 매우 만족스럽고 누군가에게는 완전 별로인듯하다.
약간 복불복이 심한 느낌..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과 음료 값이 47유로가 나와서 50유로를 냈는데 그 유쾌한 서빙 직원이 대뜸 "땡큐"를 연발했다.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가 했는데 3유로가 팁이 아니냐며 아주 뻔뻔스럽게 묻는다.
로마에서의 식사 두번이 맛있게 먹고도 기분 나쁘게 마무리되던 순간..
팁 자체가 기분 나쁜게 아니라 강요당하는 기분이라 싫었다.
차라리 테이블에 팁을 넣는 투명 유리병이라도 있으면 기분 좋아서라도 넣어줄만한 곳이었는데..
(음식은 별로여도 그정도로 친절했다.)
그래서 언니와 나는 앞으로 식당에서는 카드회비를 쓰고, 디저트나 카페를 이용할때 현금회비를 쓰는걸로 얘기를 했다.
이런 일 당하기 싫으시면 그냥 저희처럼 하시는게 나을지도..ㅠㅠ
이후 콜로세움까지는 약간 거리가 있긴 했지만 (도보 약 25분) 소화시킬겸 걷기로 했다.
나름 날도 선선해서 걷는게 크게 무리되지는 않았다.
걸으면서 나오는 기념품 샵 가서 구경도 하는 재미도 있고
그리고 "콜로세움" 에 도착!
https://maps.app.goo.gl/914ihPMwRXb2nTwLA
콜로세움 투어를 따로 예약하고 와서 오늘은 야경 만끽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콜로세움을 끝으로 첫날 여행은 마무리!
콜로세움 갔을 당시에는 그냥 야경이다.. 하는 느낌이었는데 사진을 보니 뭔가 되게 멋진 느낌이 드네
여행 후유증인가..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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