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박 2일동안 이태리 남부투어를 가는 날!
아침 6시 50분까지 미팅 장소에 가야했기 때문에 일찌감치 일어나서 미팅장소였던 테르미니역으로 이동했다.
아침 일찍 케리어를 들고 이동하다 테르미니역 근처가 되면 한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괜히 같이 여행가게될 사람들일까~ 하고 쳐다보게되는.. ㅎㅎ
아침 일찍이고 폼페이까지 3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언니랑 신랑이 역 내에 있는 카페에 가서 빵이랑 커피를 사왔다.
처형과 제부의 은근한 커플룩 ㅋㅋㅋㅋㅋ
우노트래블의 소개멘트를 보면 50인승 전용 버스에 23명 정원이라고 하는데 사실 버스가 넓은건 아니다.
우리나라 우등버스처럼 만들어줬으려나? 싶었는데 그냥 버스 자리는 일반 버스이고 인원수만 23명을 받는거였다.
그래서 앞뒤자리가 엄청 넓지않았고, 단순히 그냥 가벼운 짐을 놓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정도?
예약할 때 참고하면 좋을듯!
출발전에 버스에서 사진한번 찍구~
가는길에 아침잠이 많은 나는 조금 자고 싶었는데 가이드님이 말이 지인~~~짜 많았다.
솔직히 아침잠의 예민함 속에 살짝 짜증날 정도.. ㅠㅠ
하지만 여행에 앞서서 설명해주는 것들이라 (약간의 노가리 포함) 들으면서 졸면서 들으면서 졸면서.. ㅋㅋㅋ
그렇게 가던 중에 갑자기 같은 여행사 우노트래블 당일 투어하는 버스 (미팅장소에서 같이 출발했던 다른 투어 버스)가 냉각수가 터져서 도로 갓길에 세워진 것을 보고 우리 차로 합류하게됐다.
결국 50인을 넘어서 바닥에까지 앉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우리보다 불편한건 당일투어팀이었으리라 생각하고..
가이드들도 꽤나 당황한 느낌이고 서로서로 이해하면서 가야지~ 하면서 같이 이동했다.
사실 한시간 반 정도 가면 있는 휴게소에서 새로운 버스를 대절한다고 했지만 그마저도 준비 안됐던..
어쨌든, 당일 투어팀도 포지타노까지의 일정은 동일했기 때문에 가능!
그렇게 폼페이를 가던 중 휴게소 들러서 커피 한잔 마시고, 또 이동.
날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첫 목적지 도착!
"폼페이"
폼페이: 고대 로마의 도시. 로마 귀족들의 휴양지로 번성했던 도시였다고 하나 근처 산 베수비오화산의 폭발로 완전히 뒤덮혀 잿더미로 소멸됐다는 도시
영화 폼페이도 있다는데 나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전혀 모르고 가이드를 통해 들었다.
그저 오래된 유적지 같은 느낌으로 왔는데 먼저 화산이 폭발할 것 같다고 느끼고 폼페이를 떠난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끝까지 괜찮을거라며 이미 도망가기엔 너무 늦은 사람들이 안일했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안타깝단 생각도 들고.. ㅠㅠ
폼페이의 기초적인 설명을 다 듣고 나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유시간 10분 정도 주어졌다.
그리고 모이는 장소에서 가이드님이 찍어주신 사진.
뭔가 느낌있다.
걸어서 폼페이를 더 느껴보도록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배울 때도 많이 느끼는거지만 조상들의 지혜?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는게 여기서도 느껴졌다.
여기 이 평범해 보이는 돌길에 하얀색은 야간에 반짝여서 도로를 밝혀주었다는거?
물론 요즘시대만큼 밝지는 못했겠지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불을 대체할 다른 것을 찾아서 사용했다는 것에서 놀라웠다.
또 사람이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를 두었다는것, 그 횡단보도의 보폭은 마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폭을 계산했다는 것.
아래쪽 움푹 패인 부분은 마차 바퀴로 인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도로명 주소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미 도로명으로 거리와 집 주소를 쓰고 있었던 것도,
집 주소 외에 상점같은 경우 어떤 곳인지 유추할 수 있게 뭐 망치(대장간)라거나 이렇게 부조해서 간판으로 쓰는것도 신기했다.
설명을 들으면서 폼페이를 구경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하늘이 너무 예쁘고 날이 화창했던터라 사진을 대충 찍어도 예쁘게 잘 나왔다.
어어어엄청 더웠지만 남겨진 사진은 잘 나와서 흡족중 :)
그렇게 폼페이를 나와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가이드님이 투어를 시작한 후 계속해서 이 곳의 점심은 맛이 없을거라고 저녁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엄청 그랬는데,
우리 가족들은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었다.
조금 특이했던건 코스요리처럼 나오는데 종업원이 돌아다니는 뷔페?라고 해야할까.
종업원이 코스 요리들을 순서대로 큰 그릇에 들고다니면서 내 앞 접시에 덜어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이동 중에
"소렌토 전망대"
에서 잠시 내려서 레몬슬러시와 함께 포토타임~
갑작스레 포지타노까지 당일투어팀이랑 같이 이동하게 되면서 불편했을 우리에게 슬러시를 다 사주시겠다고 했지만,
이 전 후기들을 보면 그냥 이 곳도 원래 투어 일정에 있는 느낌이다.
불편함은 우리가 감수하고 뭔가 해준다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그게 아니었다는 것에 약간 배신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여행은 즐거워야하니깐요. 🥲
이 곳은 버스에서 내려서 잠시 들렀다 가는 일정이었을 뿐이었는데도 꽤 좋았다.
아무래도 투어하면서 본 첫 바다여서였으려나..? ㅎㅎ
그리고 버스로
"아말피 코스트"
를 보았다.
그냥 버스로 지나가는 길에 보는게 전부여서 그게 조금 아쉬웠지만 어차피 다음날 페리를 타면 바다쪽에서 이 곳을 또 볼 수 있다고 하니.. :)
원래 우노트래블의 이태리 1박2일 남부투어를 보면 첫 날에도 페리를 탑승해서 이 해변을 보게 되어있지만,
가이드가 우리는 내일도 타니까 포지타노에서 조금 더 자유시간을 즐기자고 했다.
포지타노 가는 길은 우리나라 제주도라거나 강릉 해안도로같은 도로로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
길이 매우 좁기 때문에 우리가 탄 50인승 버스는 지나갈 수가 없어서 중간에 작은 버스(학원 버스같은 느낌)로 갈아타고 포지타노로 들어갔다.
이 작은 버스도 더 내려가지 못해 어느정도까지 내려가면 우리가 내려서 걸어야했다.
내려서 얼마 안돼서 보인,
"포지타노"
이태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고리즘 탓인지 인스타에 포지타노 사진 엄청 있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은 역시 믿지마..ㄹ..아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예뻤던 것은 아니지만 그 색감은 없어요.
너무 예쁘지만 그 색감은 아니에요.
(그래놓고 본인도 색감 보정해서 인스타 스토리 올렸다는...ㅋㅋㅋㅋㅋㅋ)
절벽에 어쩜 저렇게 예쁜 집들을 지었을까 신기하고 건물 색상과 바다의 어울림이 아름다워서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이 곳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에 수영이 가능했는데,
수영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보고 한국에서 수영복까지 샀지만 두시간 내에 바다에서 놀다가 씻고 뭐하고가 쉽지 않을거 같아서 수영은 포기했다. 신랑만 들어가기로.. !
씻는 곳이 있지만 야외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1분이었나? 시간 제한에 돈까지 내야했다.
일행 중 친구 셋이서 온 여자분들과 혼자 온 남자분은 들어갔는데 다른 분들은 안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지중해까지 와서 아예 구경만하고 가긴 그렇고 발이라도 담궈보자!!!
더웠는데 발이라도 시원해지니 한층 기분이 좋아졌다.
혼자 물에 들어가있는 신랑을 보니 살짝 미안했지만 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나와서 씻고 남은 자유시간 동안 레몬샤베트 뇸뇸하고 기프트샵 구경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읎따읎어
레몬샤베트 크기를 예측하지못하고.. 인당으로 시켰다가 거의 두개 버렸다는 ㅠㅠㅠㅠㅠㅠ
와중에 커피맛 슬러시 먹겠다고.. 그거까지 샀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몬샤베트는 2인당 1개만 시켜도 아주 충분히 먹겠고, 커피 슬러시는 굳이 먹을 필요 없을 것 같다.
다시 모임장소 올라가면서 기프트샵 구경~
포지타노답게 아주 레몬세상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레몬맛 사탕의 고향 포지타노! 지만, 여기서 사갈 필요 없다.
가이드님이 말해주길, 올리브영이 더 싸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많이들 사가는지 기프트샵에 '올리브영에 없는 맛'이라고 한글로 써져있던 다른 맛 사탕이 있긴 했다.
나랑 신랑은 이 곳에서 우리 레오를 맡아주고 있는 친구 부부에게 에스프레소잔 2개를 선물하려고 샀다.
포장을 생각보다 대충해줘서 캐리어에 괜찮을까 싶었지만 무사히 전달했다. v^^v
이 후, 숙소에가서 숙소에서 저녁식사하기로!
우리가 숙박한 숙소는 조금 외진 곳에 있는 4성급 호텔이었는데 기대만큼 막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https://maps.app.goo.gl/R3txZy6374EvzSZL8
저녁도 코스요리였고, 가이드님이 테이블당 1개의 화이트와인을 사주셨다.
낮에 투어 일정이 예측하지 못한 사고로 꼬인 것도 있고 그로 인해 우리 일행이 감당했을 일들에 미안하다고 쏘셨다.
나랑 신랑은 둘다 뭐 술을 즐겨하지 않아서 안마셨는데 언니는 한잔 마셨나?
씻고 나왔는데 옆 방에서 엄마가 언니가 쓰러졌다고 해서 식겁-
다행이 큰 일은 아니고 피곤한 와중에 술 한잔에 넋다운이 되었던.. ㅋㅋㅋㅋ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이른 아침부터 투어를 하는데 밤에 술까지 마시면 위험해여 ~~
이렇게 남부투어 첫 날은 잠시 잠깐 식겁한 헤프닝과 함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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