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바빴다는 핑계로 두달뒤면 일년이 되어가는 여행기록을 쓰려니 이렇게 게을러도 되나 싶지만, 늦어도 완주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끄적여보려한다 ㅎ
오늘은 다같이 아침부터 보르게세 미술관을 방문하기로!
로마 여행을 알아보던 중 유명 관광지를 제외하고 살짝 시간이 뜨는것 같아 찾아본 곳이자 로마패스를 이용하기에 마땅한 스케줄이 없어서 찾아본 곳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방문담이 있어 놀랐다.
아침이라 얼굴이 부은건지 정말 당장이라도 터질거같은 얼굴을 하고선 오늘도 기분좋게 출발 ❤️
오늘은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고 로마 공항 도착해서 수령했던 로마패스 사용날! 내일 콜로세움 투어때도 필요해서 구매하게된건데 덕분에 보르게세 미술관도 할인받고 예약하게 되었다 :)
윗 사진은 적절한 로마패스 태깅 기계가 아니다. 저 기계는 신용카드 태깅하는 곳이고 하단에 로마패스 태깅하는 노란 기계가 있다.
우리는 처음 탔을 때 어디다 찍어야할 지 몰라서 이 기계 저 기계 태깅해보다가 된건지 안된건지 조차 알수 없게 탑승을했고 내렸다. 거의 무임승차...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보르게세 예약은 메일로 문의 가능한데 많취녀 블로그 “2.로마여행준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르게세 미술관"
https://maps.app.goo.gl/mu1q7Uv9RAXo8fip7?g_st=ic
버스에서 내려서 미술관으로 걷는 길 시간의 흔적이 있는 이런 표지판도 너무 좋다.
우리가 갔을때는 외관 공사중이었는데 실내 작품 구경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딱히 시끄럽거나 하지도 않았고!
프랑스 루브르나 영국 대영박물관같은 외관에서부터 오는 느낌은 사실 조금 적었는데 내부는 또 꽤 세련되고 좋았었다는 .. ㅎㅎ
예약자는 대기열에 줄 서지 않고 따로 티켓만 교환해서 입장하면 되는데, 입장 전 로마패스를 사용하면서 매우 큰 문제가 터졌다.
사실 로마패스를 구매한건 내일 있을 콜로세움 투어에서의 콜로세움 내부 투어를 위한 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예약하려니 매진이었으나 로마패스를 통해 콜로세움 예약은 열려있었기 때문) 여기서 사용하면 콜로세움 사용이 어렵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내일 투어 가이드에게는 콜로세움이 로마패스를 위한 첫 여행지여야한다는 안내를 듣지 못했는데 이게 무슨소리?
물론 필수 안내 사항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당황스러웠다.
보르게세는 정말 꼭 가봐야겠다 하고 예약한 곳은 아니었어서 취소를 하려고 했는데 직원이 이미 티켓팅을 해버려서 무를수도 없다고했다.
하.. 우선은 서둘러 가이드님께 카카오톡을 드리고 '되겠지.. 그래도 로마패스 있는데다가 시간 예약까지 했는데 되겠지..' 하면서 보르게세 미술관에 입장했다.
티켓은 보르게세에서 전시중인 미술품으로 준다.
언니랑 엄마랑 내가 받은 티켓이 모두 다 다른 그림이어서 이런 것도 하나의 재미요소기도 하고.
신랑은 갑자기 회사의 부름을 받고 떠나 모녀여행으로 잠시 대체 되었다. ㅎㅎ
오른쪽 사진은 입장시에 스티커를 주는데 보르게세 미술관은 관람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을 두고 있어서 입장 시간마다 스티커 색상이 다르다. 꽤 체계적인듯..
관람하는 사람마다 얼마나 진득하니 보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2시간이면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다.
오래보면 작품이 말을 걸어올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예술 문외한은 “예쁘다. 멋있다.” 정도의 감정만…
그래도 유럽에는 꽤 종교적인 그림이나 예술품이 많은데 모태신앙으로서 들은 성경 이야기가 보르게세 미술관에도 꽤 많이 전시중이었고 엄마도 신나서 이게 그 내용인가보다.. 하고 설명해주면서 꽤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유명한 과일바구니를 든 소년.
그저 스쳐지나가면서 교과서나 다른 곳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표정이 꽤 요염하다.
괜히 관능미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랄까. ㅎㅎ
언니 티켓에 있는 그림과 엽서에 있는 그림
사실 미술품 말고 조각품도 굉장히 많았는데 난 아직 조각보다는 미술품이 더 감상이 쉽고, 익숙하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도 많지 않고.. ㅎㅎ (호불호가 꽤나 확실한편)
그렇게 엽서 파는 곳도 지나가면 보르게세 미술관 구경은 끝났다.
우리는 신랑이 잠시 참석한 회의가 곧 끝날 것 같다고 해서 보르게세 미술관 내 카페로 이동했다.
카페내부가 꽤 넓고 간단한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빵은 맛있었는데 정말 카푸치노 못먹는 나를 위한 커피는 왜 이 이태리에 없는가!!!
커피의 나라에서 커피를 쉽게 시켜마시지 못하는 한이 서림.. ㅠㅠ
사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또 시켰다가 정말 에스프레소에 얼음 타준 맛이라 진짜 두번 마시지 못하고 버려버렸다는.. ㅠㅠ(저기 작은 유리잔 보이세여?)
그렇게 잠시 뒤, 회의를 마친 신랑과 함께 밥을 먹고자 일식집을 찾았다.
우리가 찾은 일식집은!
https://maps.app.goo.gl/EPmuw39fqX2bu2bt7?g_st=ic
초밥, 볶음밥, 롤 등 다양한 음식을 시켰는데 솔직히 값에 비해 양이 매우 적었다.
그래서 넉넉히 더 시키게된다는..?
그래도 내부는 아주 깔끔하고 고급 일식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보르게세에서 식당까지 때양볕에 걷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배를 채우니 다시 힘이 나고..!!
나오자마자 바로 힘을 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여러분. 여름에 로마는 아닌거같습니다.
소신발언인데여. 여름에 프랑스도 가보고 영국도 가봤지만, 로마가 진짜 미친 더위의 나라입니다 ㅠㅠㅠㅠㅠㅠ
백보 걷고 목이 마르구요 물 별로 안좋아하는데 물 한입 마실때마다 벌컥벌컥이고.
얼음물을 사도 약간의 과장을 보태서 1시간도 안돼서 그냥 액체됩니다. 그것도 아주 미지근한.
포폴로 광장을 가기위해 산도 아니고 아주 살짝 언덕을 오르는데 몸이 많이 뚠뚠해서 그런지 100보 걷고 물, 100보걷고 슬러시..
특히나 그늘이 있으면 그나마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나뭇잎 사이로 뚫고 들어오는 자외선에 정신 못차리겠다.
그렇게 목마른 몸을 무겁게 힘들게 올려다 놓으면,
포폴로 광장이 보인다. 이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람이 꽤나 불어와서 시원해진다.
뭔가 열심히 올라왔다고 보상받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나는 제대로 못봤지만 언니가 이 곳에서 발견한 TI AMO!
누군가 낙서(?) 해놓은 건지..
우연히 발견한 글자가 괜스레 로맨틱하게 보이는건 이태리여서일까.
나보다 더위에 약한 신랑은 포폴로 광장 보지도 않고 바로 나무 아래 그늘에 자리잡고 더위를 식히는 중 ㅋㅋㅋㅋㅋ
너무 힘든건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남는건 사진뿐이라는 일념하나로 엄마와 언니랑 포폴로광장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찍고 놀았다.
예전에 프랑스나 영국에서도 그렇긴 했지만, 관광지를 볼땐 열심히 돌아다니다가도 또 이런 한적하니 여유로움이 너무 좋았던것 같다.
공원도 앉아서 혹은 누워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고, 광장이 많고 ..
이 광장을 앞두고는 벤치가 많은건 아니었지만 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여유롭고 좋았다.
그리고 그 앞에서 버스킹하는 청년이 있었는데 너무 잘생겼었음..ㅎㅎ
때양볕에서 노래도 잘하고 잘생기고 둘째형부로 모셔왔어야하는데 ㄲㅂ..
그리고 한국인들 사이에서 무지 유명한 폼피 티라미수!
내 지인들은 알겠지만 세상 티라미수 러버여서 그렇게 맛있다길래 어찌나 기대했는지!!
드디어 맛보러 왔뜨아 ㅎㅎ
https://maps.app.goo.gl/J3rhHzAipoSbtNRC6?g_st=ic
솔직히 앞에 있는 쓰레기통 너무 에바아닙니까? 사진찍는데 저리좀 가라… ㅋㅋㅋㅋㅋ
원래 우리의 목적은 이곳에서 티라미수와 젤라또를 먹으면서 한숨 돌리고 이동하는거였는데 폼피는 테이크아웃전문이었… ㅠㅠ스페인광장 근처여서 명품샵이 줄지어 있어가지고 사고싶었던 셀린느도 구경 좀 하고 그러려했는데 구매한 티라미수가 녹아내릴 것을 우려하여 숙소로 일단 이동하기로 했다.
위에도 말했듯이 로마 이곳의 날씨로는 잠시 밖에 있는것만으로 티라미수의 온전한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에..
젤라또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언니는 젤라또도 하나 구매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을 하려는데 발은 아프고 언니와 엄마는 왜 가장 어린 나의 체력보다 괜찮은지 앞서 걷는데 나는 걷기가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레고샵을 들렀다. (인과관계 무엇?)
원래 사람이 아프다가도 좋아하는일을 하거나 하면 갑자기 안아파지는거 아닌가요? ㅎㅎ
귀여운 레고들.. 다 사오고 덕후마냥 다 만들어서 집에 전시해놓고 싶지만 귀여운 거에 비해 가격이 안귀여움
아무튼 그렇게 잠시 실내에서 더운 몸을 달래고 씩씩하게 이동해서 숙소!
오자마자 폼피 티라미수 앞으로 다같이 모였다.
잠시 쉬었다가 나가서 저녁 먹을 계획이라 티라미수 두개를 포장해왔는데 우선 한개만 먹기로! ㅎㅎ
개인적인 입맛이긴 한데 티라미수는 투썸 티라미수가 가장 깔끔하다고 생각한다.
호텔 뷔페나 결혼식 등 뷔페에서 나오는거며 티라미수를 워낙 좋아해서 여기저기거 먹어봤는데 어떤 곳은 너무 커피맛이 강해서 쓰고,
어떤 곳은 씹는 맛이 좀 별로고.. 그래서 사실 폼피가 암만 유명해봐야 내 입맛엔 안맞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거 한국에 안들어오나요? 저같이 입맛 까다로운 사람은 한번 단골이 되면 무식하게 한 곳만 파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그 단골 되어줄 수 있는데 말이죠 ㅎㅎ
진짜 인생에서 먹어본 티라미수 중 최고였던것 같다.
그리고 조금 쉰 다음 저녁.
식사를 할겸 야경을 볼겸 우리는 다시 외출을 했다.
30대의 유럽여행이자 환갑이 넘은 엄마를 모시고 간 여행이라 중간중간 숙소에서 쉬면서 여행 다니는 중..
위에 잠시 언급했듯이 로마패스 태깅은 이 동영상에 나오는 노란 기계에 카드를 태깅하면 된다.
버스 자리 나는대로 우선 앉느라 일행인듯 일행아닌.. ㅋㅋㅋㅋㅋㅋㅋ 어찌 다 앉기는 앉았네
우리가 저녁시간 이동한 첫 장소는 로마 3대 커피 중 하나라는 TAZZA D'ORO
https://maps.app.goo.gl/a1zLuGgzQ7T8XJUN9
친구 덕에 에스프레소를 마시게 되면서 최근엔 찾아마시는 신랑과 이태리까지 왔으면 에스프레소 마셔봐야한다는 언니는 한잔씩 구매해서 마셨다. 우리가 조금 늦게 와서 7시 45분쯤 들어갔는데 칼같이 오후 8시에 문닫는다.
나가라고도 하고.. 마지막 사진보면 셔터 내리는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칼같다.
카페 문 닫히자마자 나오면 이전에 본 판테온 앞 광장이다.
그리고 카페 바로 앞에,
https://maps.app.goo.gl/G3AM2TUpgts47S2k9
이 아이가 있는데 우리는 여행 마무리 단계기도 해서 이 곳에서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들을 선물로, 기념으로 구매했다.
포장도 그렇고 종류도 그렇고 워낙 많아서 고르는데만 시간이 꽤 걸렸다는.. ㅎㅎ
옆 쪽으로는 역시나 젤라또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서 사람 줄도 매우 길고 복잡하지만 매장 자체가 좁지는 않아서 괜찮았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
우리가 저녁 만찬을 한 장소는,
https://maps.app.goo.gl/CNKT1kwcZ7N2Bevy8
판테온, 카페 타짜도르, 빈치, 그리고 저녁먹은 피제리아 까지 모두 근처여서 힘든 일정 마무리에 최상의 동선으로 저녁 먹으러갔다.
처음에 들어가기 전엔 왜이렇게 내부가 촌스럽지...싶었는데 ㅎㅎ
막상 들어가니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시킨 음식들!!
맛은 무난했다.
구글 평이 나쁘지 않듯이 무난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들!
맛있게 먹고 숙소까지 걸으면서 마주하는 관광지들의 야경을 보기로 했다.
투어 가이드가 말하길 이태리 사람들은 저녁, 와인, 그 후 마지막이 젤라또 라고 했다.
그래서 젤라또 집들이 가장 오래 문을 연다고..ㅎㅎ
야경을 보려고 걷다보니 정말이지 젤라또 집 앞에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줄을 서있는지 신기했다.
숙소 근처까지 걸으면 성천사성 야경도 볼 수 있다.
칠흑같은 어두움에 오롯이 빛나고 있는 건물을 보면 꽤 웅장하고 멋있는 듯 :)
그리고 성천사성에서 조금 더 걷다보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야경도 볼 수 있다.
완전히 근접한 곳에서 보지는 못햇지만 멀리서도 꽤 잘 보이는 것이 정말 큰 건물이구나 하고 다시 느끼게 됨.. ㅎㅎ
이렇게 여행 6일차도 마무으리!
두 달 뒤면 로마 다녀온 지 1년이 되지만, 기억력이 좋아서 잘 기억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감사.. ㅋㅋㅋ
기억하려고 쓰는 블로그를 기억을 쥐어짜면서 쓰게 됐지만..
그럼 다음 블로그는 빠른 시일 안에 찾아올게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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