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고민하다가 신혼여행을 다녀온 것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서 기억이 거의 소멸되기 직전 블로그로 끄적여보려고 한다.
우리는 20년도 5월, 7년 반의 연애를 끝내고 결혼을 했다.
하필 우리의 결혼을 앞두고 팬데믹이 터져 19년도 12월 결혼 이야기가 처음 나오자마자 예약했던 신혼여행을 취소해야했다.
그때만해도 여름에 날이 더워지면 코로나가 끝날거라는 전망이 있어서 그 해 하반기 신행을 가기위해 제주도 조차 가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코로나는 세상에 한번 있을 신혼여행이라는 타이틀의 여행을 오랜 기간 꿈도 꾸지 못하게 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나고 22년 점점 백신으로 인해 다시금 해외여행의 길이 열릴 그 쯤.
저녁 먹다가 꺼낸 말 한마디("여행가고싶다")에 여행을 가기로 정했다.
4년 만에 해외여행을 가려는데다 아직 주변에서 해외여행을 지금처럼 다니던 때가 아니었기에 가도 되는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다.
뭐부터 준비를 해야하는지 감도 잃어가고, 블로그를 찾아도 다 예전 정보였던 ㅠㅠ
원래는 10월쯤 떠나볼까 했는데 말이 나온건 6월, 출발은 신랑 회사 하계 일정이 빡셀 것 같아 8월로 정했다.
그런데 그 당시 이제 막 풀리는 항공권 탓인지 유류할증료 포함 1인당 200만원이 넘었고, 둘해서 거의 500육박한 항공권을 구매하긴 어려웠다.
유럽이라 그냥 물가도 비쌀텐데 숙소도 해야하고 이런저런 고민에 포기할까 싶었는데 아버님께서 대한항공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를 해주시기로 하면서 항공권이 쉽게 해결이 되어버린..
부랴부랴 숙소도 알아보고, 동선 체크해서 투어도 신청하고 갈 곳도 알아보고..
우리의 신행지는 프랑스, 영국이었기에 손흥민 경기일정도 체크하고 ㅎㅎ
진짜 가는게 맞는지 아닌지 예약을 하면서도 실감하지 못한체 드디어 D-day
ㅋㅋㅋㅋ마스크 쓴 사진 올리려니 이젠 어색하지만, 내 블로그 내 추억팔이 글인데 뭐!
떳떳하게 올리겠다. (사실 부끄러워하는중)
대한항공이 2터미널을 거의 혼자(스카이팀이 같이 쓰긴 하지만) 독점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침 비행편이라 그런지, 아님 아직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아주 자유하기 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어 쓸쓸..
원래 공항에서 제일 신나는 법인데ㅠㅠ
그치만 그런게 뭐가 대수라고.
4년 만에 해외여행, 2년만에 떠나는 신혼여행이라구엿?!
비행기를 막상 탑승하니 진짜 가는구나 싶었다.
겁쟁이가 이때만해도 코로나 아직 걸려보지 못한 몸이라, 백신도 맞지 않아서 어디 잘 돌아다니지도 않을 때인데 ..
정말 가고싶었던 신행.
나도 드디어 간다!!!
파리를 직항으로 가는 대한항공편에는 마일리지 항공권이 없어서 독일로 IN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화면엔 프랑크푸르트가 목적지로 나옴!
기내식 2번, 라면, 간식까지 먹고 조금 쉬다보니 금방 프랑크푸르트 도착!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까지 이동하는 열차를 탑승하고!
열 몇시간 기내에서 씻지도 못하고 이동하느라 온 몸이 붓고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사실 도착할 때까지 실감이 나지 않았던 여행이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숙소 체크인을 한 뒤 저녁을 먹기 위해 시내 광장 쪽으로 나가봤다.
별 주제 없는 사진들이지만, 뭔가 이 때는 다시는 못 갈 줄 알았던 해외여행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럽 여행을,
이렇게 올 수 있었던 것이 너무 좋아서 눈에 담고 사진에 남기기가 바빴던 것 같다.
늘 신기해했던 유럽의 저녁 8시 30분이 이렇게 밝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라면서,
독일과 천천히 친밀감 쌓는중... ㅎㅎ
광장에서 서로 사진 찍어주기!
우리가 간 광장은 뢰머광장이다.
https://maps.app.goo.gl/nTbz8CPewqoY6ucm6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도착후 반나절만 지내고 바로 다음날 스트라스부르(프랑스)로 이동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밥집을 딱히 찾아놓지 않았었다.
걷다가 어느 골목같은 곳에 음식점이 촤라락 있었는데 저녁에 슈니첼을 먹어보기 위해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매장에 들어갔다.
실내에도 자리는 있었지만 유럽은 역시 테라스지.
신혼여행에서의 첫 저녁식사!
슈니첼 너무 맛있었다 ㅠㅠ ❤️
그리고 갈때마다 느끼지만 유럽은 왜 감자튀김이 이렇게 도톰하고 맛있는거죠?
술을 못하는 나는 콜라로, 신랑은 애플와인이 유명하다고 해서 한번 마셔보는거로! ㅎㅎ
저녁 먹고 또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트램을 한번 타보기 위해 (짧은 여정 해볼 것은 다 해보겠다 마인드) 티켓을 구매!
그리고 트램 타고 중앙역으로 다시 와서 숙소를 들어갔다.
프랑크 푸르트의 숙소는 어차피 하루라 중앙역 근처의 비즈니스호텔로 잡았는데 중앙역이랑 완전 가깝고 조식도 나름 갖춰져 있어서 좋았다.
https://maps.app.goo.gl/5rpYm6WJexoaFcvB6
신혼여행의 호텔같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 가성비는 좋은 것 같다ㅎㅎ
특별히 생각나는 단점이 없는 거 봐서는 꽤 무난했던 호텔이었던듯.
(나 자신 청결이나 불편함은 잘 못잊는 사람 ^^;)
아무튼 2년이나 지나서 2년 전 여름의 신혼여행을 남기는게 조금 어색하지만,
또 정보전달이 될만한 블로그 내용이 되지 않을거 같지만,, 한 번밖에 없는 신행 이렇게라도 남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구만..
새록새록 기억도 나구 :)
뭣보다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스티커로 일일이 가리지 않아도 되는게 아주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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